이청조/사

감자 목란화, (减字木兰花·卖花担上)

charmingryu 2025. 4. 8. 14:24

花担上,得一枝春欲放轻匀犹带彤霞露痕

猜道,奴面不如花面好斜簪,徒要教郎

 

꽃 보따리 장사에게서

막 피려는 한 줄기 봄(一枝春)1)을 샀네

눈물방울 살짝 물든 것은

빨간 노을이 새벽 이슬에 흔적 남겼기 때문일까

 

내 얼굴이 꽃처럼 예쁘지 않다고

남편이 의구심을 품을 것 같구나

구름 머리에 비스듬히 꽂고

그이에게 어느 쪽이 나은지 비교해 보라 해야지

 

1)    육개(陆凯)범엽에게 보내다()’를 쓴 뒤 한 줄기 봄이 매화를 상징하게 됨.

 

1101년 행복한 신혼 때의 작품.

감자 목란화는 78(七言八句)의 목란화() 중 제1, 3, 5, 7구에서 3자씩 뺀 사패. 유영(柳永)이 처음 썼고 구양수(欧阳)가 정체를 확립. 감란(减兰), 목란향(), 천하 악령(天下), 옥루춘(), 투성 목란화(偷声), 목란화만(花慢) 등으로도 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