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蒋捷 3

女冠子·元夕(여관자, 정월 대보름)

蕙花香也。雪晴池馆如画。春风飞到,宝钗楼上,一片笙箫,琉璃光射。而今灯漫挂。不是暗尘明月,那时元夜。况年来、心懒意怯,羞与蛾儿争耍。 江城人悄初更打。问繁华谁解,再向天公借。剔残红灺。但梦里隐隐,钿车罗帕。吴笺银粉砑。待把旧家风景,写成闲话。笑绿鬟邻女,倚窗犹唱,夕阳西下。 혜란(蕙兰) 꽃향기 은은하고 관사 연못에 비치던 눈 개인 맑은 하늘은 그림 같았네. 보차루(宝钗楼)*로 불어오던 봄바람엔 생황과 퉁소 가락 실려 있고 유리등 불빛이 찬란하였는데* 지금은 작은 등 몇 개 걸려 있을 뿐 정월 대보름 밤 이전의 자욱한 먼지 밝은 달* 아니로다. 하물며 근년에 올수록 의욕 없고 소심해짐에야 색종이 장식 쫓아다니는 것 무안해지네. 정적 흐르는 강변 성 초경*을 울리네. 누가 번화했던 시절 알아서 하느님께 다시 빌려 달라 할 것인가 타다 ..

贺新郎·梦冷黄金屋(하신랑, 꿈에 본 황금 궁전)

梦冷黄金屋。叹秦筝、斜鸿阵里,素弦尘扑。化作娇莺飞归去,犹认纱窗旧绿。正过雨,荆桃如菽。此恨难平君知否。似琼台,涌起弹棋局。消瘦影,嫌明烛。 鸳楼碎泻东西玉。问芳踪,何时再展。翠钗难卜。待把宫眉横云样,描上生绡画幅。怕不是、新来妆束。彩扇红牙今都在,恨无人,解听开元曲。空掩袖,倚寒竹。 꿈에 본 황금 궁전(黄金屋)* 썰렁하였네. 연주하던 진쟁(秦筝)* 위 비스듬한 기러기떼 현주(弦柱) 하얀 줄엔 먼지 가득 앉았네. 그녀 귀여운 꾀꼬리가 되어 돌아갔건만 아직 그물 창문에서 푸른 흔적 찾을 수 있네. 가랑비 막 지나가니 앵두 열매 콩알 같구나. 가라앉지 않는 이 서글픔 그대는 아는가 마치 경대(琼台)* 같아 솟아오르는 바둑판이라. 초췌한 모습의 그림자 촛불 밝은 것이 싫구나 원앙루(鸳鸯楼)에서 옥 잔 깨뜨리고 술을 쏟았네. 떠나간 곳 그..

虞美人·听雨(우미인·빗소리 들리면)

少年听雨歌楼上,红烛昏罗帐。壮年听雨客舟中,江阔云低,断雁叫西风。 而今听雨僧庐下,鬓已星星也。悲欢离合总无情,一任阶前点滴到天明。 소년 시절 노래하는 누각에서 빗소리 들을 때 비단 휘장 위로 붉은 촛대 희미하게 빛났었네. 장년 시절 타향의 뱃전에서 빗소리 들을 때 강은 넓고 구름은 낮은데 홀로된 기러기 서풍을 맞아 처량하게 울었더라. 지금은 절간 아래에서 빗소리 듣는데 귀밑머리엔 별들이 내려앉았구나. 슬픈 일 기쁜 일, 만나고 헤어짐은 감정이 없으니 계단 앞 떨어지는 빗방울 날 밝도록 내리든지 말든지. ▶ 송말 원초 격동의 세월이 지나며 많은 작품이 망국의 한, 패가의 아픔을 주제로 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장첩이 두드러짐. 장첩은 사를 통해 나라가 멸망하여 황폐해진 것에 대한 탄식과 웃고 울며 만났다 헤어져야 하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