蕙花香也。雪晴池馆如画。春风飞到,宝钗楼上,一片笙箫,琉璃光射。而今灯漫挂。不是暗尘明月,那时元夜。况年来、心懒意怯,羞与蛾儿争耍。 江城人悄初更打。问繁华谁解,再向天公借。剔残红灺。但梦里隐隐,钿车罗帕。吴笺银粉砑。待把旧家风景,写成闲话。笑绿鬟邻女,倚窗犹唱,夕阳西下。 혜란(蕙兰) 꽃향기 은은하고 관사 연못에 비치던 눈 개인 맑은 하늘은 그림 같았네. 보차루(宝钗楼)*로 불어오던 봄바람엔 생황과 퉁소 가락 실려 있고 유리등 불빛이 찬란하였는데* 지금은 작은 등 몇 개 걸려 있을 뿐 정월 대보름 밤 이전의 자욱한 먼지 밝은 달* 아니로다. 하물며 근년에 올수록 의욕 없고 소심해짐에야 색종이 장식 쫓아다니는 것 무안해지네. 정적 흐르는 강변 성 초경*을 울리네. 누가 번화했던 시절 알아서 하느님께 다시 빌려 달라 할 것인가 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