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圆自洁。向浅洲远浦,亭亭清绝。犹有遗簪,不展秋心,能卷几多炎热。鸳鸯密语同倾盖,且莫与、浣纱人说。恐怨歌、忽断花风,碎却翠云千叠。 回首当年汉舞,怕飞去漫皱,留仙裙折。恋恋青衫,犹染枯香,还叹鬓丝飘雪。盘心清露如铅水,又一夜、西风吹折。喜净看、匹练飞光,倒泻半湖明月。 짙은 녹색 둥근 모습 얼마나 고결한가 얕은 모래톱에서 멀리 물가를 향하여 쑥쑥 뻗은 모습 청초하기 그지없구나. 물 위에 떨어진 비녀인가 가을을 위한 마음 열지 않고 얼마나 많은 무더위를 감고 있으려느냐 맞닿은 수레 양산 아래서 속삭이는 원앙 아서라 베를 씻는 여인*에게 이르지 말지니 홀연 꽃바람 불어 '원가(怨歌)'* 노래 끊어질까 천 겹 푸른 구름 부서질까 하노라. 그해 한무(汉舞)*를 돌이켜 보니 바람 불어 날아갈까, 주름이 잔뜩 남아 유선군(留仙裙)*이 되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