晚云收,淡天一片琉璃。烂银盘、来从海底,皓色千里澄辉。莹无尘、素娥淡伫,静可数、丹桂参差。玉露初零,金风未凛,一年无似此佳时。露坐久、疏萤时度,乌鹊正南飞。瑶台冷,阑干凭暖,欲下迟迟。 念佳人、音尘别后,对此应解相思。最关情、漏声正永,暗断肠、花影偷移。料得来宵,清光未减,阴晴天气又争知。共凝恋、如今别后,还是隔年期。人强健,清樽素影,长愿相随。 저녁 무렵 구름이 거두어지고 맑은 하늘엔 한 조각의 유리 광채. 순결한 은빛 쟁반 바다 밑에서 떠올라 하얀 빛이 세상천지를 밝게 비추네. 티끌 하나 없이 투명한 달에 상아(嫦娥)가 우아한 모습으로 서 있고 들쑥날쑥 계수나무들 조용히 셀 수 있다네. 첫 이슬 방울져 맺히고 금풍(金风)* 아직 선선하니 일 년 중 이처럼 좋은 계절이 어디 있으랴. 찬 이슬에 한참을 앉아 있자니 드문드문 반딧불이 지나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