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曹德 4

쌍조·절계령(双调·折桂令), 스스로 말하다

淡生涯却不多争,卖药修琴,负笈担簦。雪岭樵柯,烟村牧笛,月渡渔罾。究生死干忙煞老僧,学飞升空老了先生。我腹膨脝,我貌狰狞,我发鬅鬙。除了衔杯,百拙无能。 부귀공명을 좇지 않으니 싸울 일도 없다 약초를 팔고 거문고 고치며 책 상자 짊어지고 큰 삿갓을 메었네 눈 덮인 봉우리엔 나무꾼 도끼 소리 안개 자욱한 마을에는 목동의 피리 소리 달 건너는 개울에 쳐 놓은 대나무 어망 쉴 새 없이 삶과 죽음을 연구하면 고승이 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배우면 도사가 되는가 나 배부르게 먹고 나 머리는 헝클어진 채로 나 생긴 대로 살고자 하니 입에 잔을 무는 것 말고는 모든 일에 서투르고 무능함이라

元曲/曹德 2023.11.07

중려·희춘래(中吕·喜春来)

春来南国花如秀,雨过西湖水似油。小瀛洲外小红楼,人病酒,料自下帘钩。 봄이 온 남국 꽃으로 수놓은 듯하고 비 지난 시후(西湖), 수면이 기름 같구나 샤오잉저우(小瀛洲)1) 바깥 작은 홍루(红楼)2)에는 술 때문에 아픈 사람 있어 가만히 휘장을 내리나 보다 1) 시후(西湖) 안에 있는 섬 중 가장 큰 섬. 풍경이 수려하기로 유명함. 2) 귀부인들이 거처하는 화려한 누각

元曲/曹德 2023.11.06

중려·희춘래(中吕·喜春来), 칙명(则明)의 운에 맞추어

春云巧似山翁帽,古柳横为独木桥。风微尘软落红飘,沙岸好,草色上罗袍。 봄날 하늘의 구름은 흡사 산속 늙은이(山翁)2)의 모자요 오랜 버드나무 가로누워 외나무다리가 되었네 살랑살랑 바람에 먼지 부드럽고 꽃잎 흩날리니 모래 기슭 좋구나 풀 색이 도포를 물들이네 1) 칙명(则明)은 임욱(任昱)의 자. 원작은 분실되고 없음. 2) 진(晋)나라 상양(襄阳) 태수였던 산간(山简)을 가리킴. 그는 항상 흰색 두건을 쓰고 백접리(白接䍠)라고 불렀음.

元曲/曹德 2023.11.05

쌍조·침취동풍(双调·沉醉东风), 은거

鸱夷革屈沉了伍胥,江鱼腹葬送了三闾。数间谏时,独醒处,岂是遭诛被放招伏。一舸秋风去五湖,也博个名传万古。 가죽 부대에 담아 오자서(伍子胥)를 강에 던지고1) 삼려(三闾)는 강의 물고기배에 장사 지내어 보냈네. 몇 번이나 간곡한 설득을 들었을 때 오직 홀로 깨어 있으니 죽어서야 누명을 벗는단 말인가2) 한 척 배가 가을바람에 실려 우후(五湖)로 가더니 큰 이름을 만고에 남기었네3) 1) 오자서는 대월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오왕 부차와 갈등을 빚던 중 서시 문제로 부차가 폭발하게 되어 칼로 목을 베어 자결함. 부차는 그 시체를 말 가죽 부대에 담아 강에 던짐. 백성들이 시체를 건져 장사 지내고 강 옆에 사당을 세움. 2) 초나라 삼려대부(三闾大夫)였던 굴원은 조정에서 추방되어 방황할 때 세상이 다 혼탁하니 혼자 고고하..

元曲/曹德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