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张鸣善 4

쌍조·수선자(双调·水仙子), 시대를 비웃다

铺眉苫眼早三公,裸袖揎拳享万钟。胡言乱语成时用,大纲来都是烘。说英雄谁是英雄。五眼鸡岐山鸣凤。两头蛇南阳卧龙,三脚猫渭水飞熊。 허세만 부리는 인간들 일찌감치 삼공(三公)1)을 차지하여 소매 걷어붙이고 팔뚝 드러내며 만종(万钟)2)을 누리네 기회만 생기면 허튼소리를 늘어놓으니 한마디로 모두 터무니없을 뿐이라 영웅이라 말하는데 누가 영웅이냐 눈깔 다섯 개 닭이 치산(岐山)3)의 봉황 소리를 내고 대가리 두 개 뱀이 난양(南阳)의 와룡(卧龙) 행세하며 다리 세 개 고양이가 웨이수이의 나는 곰(渭水飞熊)4) 노릇을 하는구나 1) 대사마(大司马), 대사도(大司徒), 대사공(大司空)을 일컫는 말. 조정의 고관을 상징. 2) 10말(斗)이 1휘(斛), 6휘 4말이 1종(钟). 3) 산시 치산현(陕西岐山县)에 있는 산으로 주(周)..

元曲/张鸣善 2023.12.20

중려·보천악(中吕·普天乐), 미인을 만나다

雨才收,花初谢。茶温凤髓,香冷鸡舌。半帘杨柳风,一枕梨花月。几度凝眸登台榭,望长安不见些些。知他是醒也醉也,贫也富也,有也无也。 비가 막 그치니 꽃이 지기 시작하네 따뜻하게 끓인 차는 봉수(凤髓)1)요 서늘한 향기는 계설(鸡舌)2)이라 봄바람에 휘장이 살랑거리고 베개 위로 달빛은 배꽃 되어 내려앉았네 몇 번이고 누각에 올라 뚫어지게 쳐다보았으나 장안(长安)은 보일 기미가 전혀 없네 그 사람은 취해 있는지 깨어 있는지 돈이 있는지 떨어졌는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가 없네 1) 잣과 호두 가루를 꿀과 함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걸쭉한 차. 2) 정향(丁香)이라고도 하며 유일하게 꽃봉오리를 쓰는 향신료로 자극적이지만 상쾌하고 달콤한 향이 특징. 방부 효과와 살균력이 강력해서 중국에서는 약재로 사용됨.

元曲/张鸣善 2023.12.19

중려·보천악(中吕·普天乐), 세상살이를 노래함

洛阳花,梁园月,好花须买,皓月须赊。花倚栏干看烂熳开,月曾把酒问团圆夜。月有盈亏花有开谢,想人生最苦离别。花谢了三春近也,月缺了中秋到也,人去了何日来也。 뤄양에서 하는 꽃구경 양원(梁园)1)에서 하는 달 감상 아름다운 꽃은 반드시 사야 하며 밝은 달도 돈 아끼지 말고 사야 하리 난간에 기대어 꽃을 보니 눈이 부시고 술잔 들고 달을 보니 왜 이리 둥근지 물어보게 되네 달에게는 참과 이지러짐 있고 꽃에게는 피고 짐 있건만 생각건대 인생 살면서 가장 괴로운 것은 헤어짐이라 꽃이 지면 봄(三春)2)이 가깝고 달이 이지러지면 추석이 다가오는데 떠나버린 사람은 어느 때나 다시 올까 1) 서한의 양 효왕(梁孝王)이 지은 정원. 효왕은 여기에 사마상여(司马相如), 매승(枚乘) 등 문장가들을 초빙하여 시를 짓게 하여 꽃과 달을 감상함..

元曲/张鸣善 2023.12.18

중려·보천악(中吕·普天乐), 선생(西席)1)을 비웃음

讲诗书,习功课。爷娘行孝顺,兄弟行谦和。为臣要尽忠,与朋友休言过。养性终朝端然坐,免教人笑俺风魔。先生道学生琢磨。学生道先生絮聒。馆东道不识字由他。 시와 문장을 강론하며 배운 것을 복습하게 하네 “부모에게 효도하며 순종하고 형제간에 예의 바르고 화목하라 신하로서는 충성을 다하여야 하고 친구끼리는 지나친 말을 하지 말라 종일 단정하게 앉아 수양에 힘써 사람들에게 미친놈이라 비웃음 당하지 않도록 하라” 선생은 학생에게 갈고닦아 노력하라고 하고 학생은 선생이 뻔한 소리만 한다고 하며 돈을 낸 부모는 아들 글 모름이 선생 때문이라 하네 1) 옛날, 비장(裨将)이나 가정교사를 일컫던 말. 주인은 동쪽에, 손님은 서쪽에 앉아 서석이라고 함. 장명선(张鸣善, 생몰연대 불상) 1366년(혜종 지정惠宗至正 26년)에 하백화(夏伯和)의..

元曲/张鸣善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