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倪瓒 3

월조·소도홍(越调·小桃红), 가을 강

一江秋水澹寒烟,水影明如练,眼底离愁数行雁。雪晴天,绿𬞟红蓼参差见。吴歌荡桨,一声哀怨,惊起白鸥眠。 가을 강물 위 흔들거리는 차가운 안개 맑은 물빛이 한 폭 흰 명주로다 멀리 보이는 기러기 떼 행렬 이별의 아픔 일깨우네 하늘은 맑디 맑고 푸르고 붉은 물풀들 얼기설기 엉켜 있네 노 저으며 부르는 오가(吴歌)1) 한 곡 애달픈 노랫소리에 잠든 갈매기들 놀라 달아나네 1) 옛 오나라 지역에서 부르는 민가 ▶ 예찬이 유랑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작품으로 추정. 그의 그림 계산정자도(溪山亭子图), 송림정자도(松林亭子图), 어장추제도(渔庄秋霁图)의 배경.

元曲/倪瓒 2024.01.22

황종·인월원(黄钟·人月圆) 제 이 수

惊回一枕当年梦,渔唱起南津。画屏云嶂,池塘春草,无限消魂。旧家应在,梧桐覆井,杨柳藏门。闲身空老,孤篷听雨,灯火江村。 한숨 자며 그때 호시절 꿈을 꾸다 남쪽 나루터 고기잡이 노래에 정신이 들었네 구름 봉우리가 그림병풍처럼 둘러치고 연못엔 봄 풀 무성해진 모습 너무 슬퍼 넋이 나간 듯하였네 옛집은 아직 그대로일텐데 오동나무 가지는 우물을 덮고 버드나무가 문을 가리었겠지 한가롭게 늙어가는 신세 외로운 돛단배 빗소리 들리는데 강변 마을엔 등불이 아물거린다 ▶ 예찬이 만년에 타이후와 산마오(三泖, 송강松江 서북쪽 수역) 사이에 은거할 때의 작품.

元曲/倪瓒 2024.01.21

황종·인월원(黄钟·人月圆)

伤心莫问前朝事,重上越王台。鹧鸪啼处,东风草绿,残照花开。怅然孤啸,青山故国,乔木苍苔。当时明月,依依素影,何处飞来。 가슴이 아프니 전 왕조의 일을 묻지 마라 또다시 월왕대(越王台)1)에 오르니 자고새 처절하게 울부짖는데 초록의 풀에 동풍이 불고 석양 남은 햇살은 꽃을 피우네 낙담하여 홀로 부는 피리 고국 청산에는 나무마다 푸른 이끼 가득하네 그때의 밝았던 달 부드러운 맑은 빛이 어디에서 날아오는 거냐 1) 월왕 구천이 지은 누대로 여기서 병사들을 점호하며 복수의 칼을 갈았음. ▶ 원나라 말기가 되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남. 예찬은 국운이 이미 기울어 머지않아 닥칠 붕괴를 예감하고 장사성(张士诚)의 초빙을 피하여 배에 의지하여 장쑤와 저장 일대를 유랑함. 예찬(倪瓒, 1301~1374年) 자는 원진(元镇), 호는 ..

元曲/倪瓒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