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王昌龄 10

出塞(출정)

其一 秦时明月汉时关,万里长征人未还。 但使龙城飞将在,不教胡马度阴山。 진한(秦汉) 때의 밝은 달과 요새는 변함이 없건만 만리길 원정을 떠난 병사들은 돌아온 이가 없네. 용성(龙城)*의 명장 이광(李广)이 아직 살아 있다면 어찌 오랑캐 기병들이 인산(阴山)*을 건널 수 있으랴. * 용성(龙城):노용성(卢龙城)을 말함. 허베이성 시펑 커우장청(喜峰口长城) 부근으로 한나라 때 우베이핑군(右北平郡)의 소재지. 한나라 때의 명장인 우베이핑 태수 이광이 이 성을 지켰음. * 인산(阴山):쿤룬산(昆仑山)의 북쪽 자락. 내몽골자치구 중부지역에 있음. 其二 骝马新跨白玉鞍,战罢沙场月色寒。 城头铁鼓声犹震,匣里金刀血未干。 준마에 백옥색 안장을 새로 얹고 전장을 달리니 싸움이 끝난 사막에는 처량한 달빛만 남았구나. 성 위의 북소리..

长信秋词(장신궁의 가을)

其一 金井梧桐秋叶黄,珠帘不卷夜来霜。 熏笼玉枕无颜色,卧听南宫清漏长。 궁전 우물가 오동잎이 가을을 맞아 누렇게 변하면 주렴을 걷지 않고도 밤중 서리 내린 것을 느낄 수 있네. 훈롱(熏笼)*과 옥 배게, 갈수록 초췌해지는 얼굴색 조용히 누워 밤새 남궁(南宫)*의 물시계 소리 듣는구나. * 훈롱(熏笼) : 향로에 씌우는 바구니 모양의 덮게. 난방용으로 사용. * 남궁(南宫):황제의 침궁. 其二 高殿秋砧响夜阑,霜深犹忆御衣寒。 银灯青琐裁缝歇,还向金城明主看。 가을을 맞은 높은 궁궐, 밤새 들려 오는 다듬이 소리 하얗게 내린 서리에 차가운 어의(御衣)가 떠오르네. 청쇄(青琐)*안 은등 아래, 바느질 하던 것을 멈추고 눈길을 돌려 영명하신 황제 계신 궁전을 바라보네. * 청쇄(青琐):황궁 창틀의 청색 꽃무늬 장식. 其三..

春宫曲(춘궁곡)

昨夜风开露井桃,未央前殿月轮高。 平阳歌舞新承宠,帘外春寒赐锦袍。 어젯밤 봄바람이 우물가의 복숭아 꽃을 벌리고 미앙궁(未央宫) 앞 하늘높이 둥근 달이 걸렸었네. 평양공주(平阳公主) 집 가수가 새로 총애를 받아 휘장 밖 봄추위에 황제가 금포를 하사하였네. 천보(天宝, 742~756) 연간에 현종은 양옥환(杨玉环)에게 빠져 황음무도하게 됨. 왕창령은 위부자(卫子夫)에 양옥환을 빗대어 현종의 방탕한 생활을 풍자함. 위부자는 원래 평양공주(平阳公主)의 집에서 노래하던 여자이었는데 한무제의 눈에 띄어 궁으로 들어가 황제의 총애를 받게 되고 결국 황후 진아교(陈阿娇)를 쫓아내고 황후의 자리에 오름.

闺怨(어린 신부의 한탄)

闺中少妇不知愁,春日凝妆上翠楼。 忽见陌头杨柳色,悔教夫婿觅封侯。 규방에 있는 어린 신부는 아직 근심 걱정을 몰라, 화창한 봄날 정성스레 화장하고 누각에 올랐었네. 길가 버드나무를 보던 중 문득 마음이 아파오니 괜히 종군해서 출세하라고 남편을 부추겼구나. 당나라는 처음에 국력이 왕성하여 변방으로 원정가서 공을 세워 입신양명하는 것이 중요한 출세 경로였음. 왕창령의 이 시는 어린 신부의 이러한 환상과 심리적 변화를 잘 묘사하고 있음.

芙蓉楼送辛渐(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

其一 寒雨连江夜入吴,平明送客楚山孤。 洛阳亲友如相问,一片冰心在玉壶。 오땅(吴地)*에 도착한 밤, 차가운 가을비가 강 위를 뒤덮었네. 날이 밝아 친구를 보내니 초산(楚山)*의 그림자만 남았네. 뤄양에 도착하여 친구들이 내 안부를 물어보면 옥항아리*에 담긴 한 조각 얼음같은 마음이라 전해주게. * 오땅(吴地):장쑤 남부, 저장 북부 지역을 지칭. 이 일대가 삼국시대 오나라의 땅이었음. * 초산(楚山) : 전장시(镇江市) 일대의 산. 고대 초나라와 오나라가 번갈아 이 지역을 통치하여 오땅과 초산으로 통칭. * 옥항아리 : 도교에서 자연무위의 마음가짐을 표현하는 말. 其二 丹阳城南秋海阴,丹阳城北楚云深。 高楼送客不能醉,寂寂寒江明月心。 단양성(丹阳城) 남쪽으로는 가을바다에 자욱한 물안개 북쪽을 보니 초(楚)의 하늘에..

同从弟南斋玩月忆山阴崔少府(사촌동생과 함께 남재 책방에서 달구경하며 샨인의 추이소부를 그리워하다)

高卧南斋时,开帷月初吐。고와남재시, 개유월초토清辉澹水木,演漾在窗户。청휘담수목, 연양재창호冉冉几盈虚,澄澄变今古。염염기영허, 징징변금고美人清江畔,是夜越吟苦。미인청강반, 시야월음고千里共如何,微风吹兰杜。천리공여하, 미풍취란두 사촌동생과 남재 책방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