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一(제일수) 遥夜泛清瑟,西风生翠萝。 残萤栖玉露,早雁拂金河。 高树晓还密,远山晴更多。 淮南一叶下,自觉洞庭波。 청량함 가득한 긴긴밤 푸른 풀잎 사이로 서풍이 불면 때늦은 반딧불이 이슬 방울 아래 잠을 청하고 초가을 밤하늘엔 기러기떼 별을 스치네. 새벽녘 높은 나무 여전히 무성한 잎사귀 멀리 보이는 산은 더없이 맑기만 하다. 화이난(淮南)의 나무 낙엽이 지니 둥팅(洞庭)에서는 파도가 임을 알겠구나. 其二(제이수) 一叶下前墀,淮南人已悲。 蹉跎青汉望,迢递白云期。 老信相如渴,贫忧曼倩饥。 生公与园吏,何处是吾师。 계단 위 낙엽이 떨어지기도 전에 화이난의 늙은이 벌써 마음이 아프다. 우물쭈물 은하수(青汉) 바라보기만 하다 높은 하늘 흰구름 헛된 기대였다네. 늙고 병든 것이 사마상여(司马相如)*와 같고 가난하여 굶주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