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似游丝,人如飞絮,泪珠阁定空相觑。一溪烟柳万丝垂,无因系得兰舟住。 雁过斜阳,草迷烟渚,如今已是愁无数。明朝且做莫思量,如何过得今宵去。 정은 나부끼는 거미줄 같고 사람은 흩날리는 버들개지 같구나. 눈물 가득 머금은 채 미동도 않고 마주 보는 마음 허무하여라. 개울가 무성한 버들 만 갈래 가지를 내려도 조각배 하나 묶어 둘 수 없다니 기러기는 석양을 지나쳐 가고 안개 덮인 모래섬 수풀 희미한데 지금 슬픈 마음을 헤아릴 수 없네. 잠시 내일 아침 일 생각할 필요 없음은 오늘 밤 보내기가 너무 어려움이라. ▶ 주자지는 남송의 사회적 격변기 와중에서 사랑하는 이와의 원치 않는 이별을 당해야 했음. 이 사에서 이별을 앞두고 시절에 대한 원망과 어쩔 수 없는 무기력감을 잘 표현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