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花已作风前舞,又送黄昏雨。晓来庭院半残红,惟有游丝千丈罥晴空。 殷勤花下同携手,更尽杯中酒。美人不用敛蛾眉,我亦多情无奈酒阑时。 떨어지는 꽃잎 바람 앞에서 춤추고 황혼 녘에 또다시 비를 흩뿌리네. 새벽녘 정원은 낙화로 반쯤 덮였는데 거미줄만 푸른 하늘에 천 길이나 걸려 있네. 간절한 마음에 꽃나무 아래로 손 끌어당겨 잔을 비우고 또 비웠네. 아가씨, 미간 찌푸리지 마시게 나 또한 정 많으나 술 떨어진 걸 어찌하나. ▶ 1119년(휘종 선화徽宗宣和 초년) 시인이 잉창부(颍昌, 지금의 허난 쉬창许昌)에서 근무할 때 봄비 그친 뒤 친구들과 꽃 나무 아래서 술을 마시며 쓴 작품. 관직을 그만두고 후저우 볜산(卞山) 아래 거주하면서 쓴 것이라는 설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