忆昔西池池上饮,年年多少欢娱。别来不寄一行书,寻常相见了,犹道不如初。 安稳锦衾今夜梦,月明好渡江湖。相思休问定何如,情知春去后,管得落花无? 서지(西池)* 연못에 모여 마시던 시절 그리워라 해마다 즐거웠던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헤어진 뒤 편지 한통 없으니 항상 서로 만날 것을 소원하지만 그때 그 모습은 오간데 없겠지. 오늘 밤 꿈에서는 포근한 비단 이부자리 볼 수 있으까 달빛 밝아 강호(江湖) 건너기에 안성맞춤이로다.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물어볼 필요도 없으리 봄 지난 뒤 일어날 일 잘 알고 있으니 떨어지는 꽃 말릴 이가 누가 있으랴. 1) 볜징(汴京)의 서쪽에 있던 연못인 진밍지(金明池)로 당시 귀족들이 모여 놀던 장소. ▶ 1086년(원우元祐 원년) 철종이 즉위하자 신종의 어머니 선인(宣仁) 황태후 고(高)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