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轮飞镜谁磨。照彻乾坤,印透山河。玉露泠泠,洗秋空银汉无波,比常夜清光更多,尽无碍桂影婆娑。老子高歌,为问嫦娥,良夜恹恹,不醉如何。 하늘에 걸린 한 조각 거울은 누가 갈고닦는 걸까 세상 구석구석을 비추고 온 산하에 흔적을 새기네 영롱한 이슬방울 청량하고 씻은 듯한 가을 하늘 은하수는 물결도 하나 없네 평소 밤보다 밝은 빛이 유난하니 계수나무 그림자 흔들리는 모습 또렷하구나 늙은이 목청껏 노래 불러 상아(嫦娥)에게 묻노니1) “의기소침해지는 아름다운 밤 어찌 취하지 않을 수 있나” 1) 상아는 남편 후예(后羿)가 서왕모(西王母)에게 구해온 불사약을 혼자 먹고 달에 올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