无一日惠风和,常四野彤云布。哪里肯妆金点翠,只待要迸玉筛珠。这期间湖景阴,恰便似江天暮。冷清清孤山路,六桥迷雪压模糊。瞥见游春杜甫,只疑是寻梅浩然,莫不是相访林逋。 하루도 바람 훈훈한 날이 없고 사방 벌판엔 늘 짙은 구름이 내려져 있네 초록 잎사귀에 비치는 금색 햇살은 어디 있나 기다렸더니 하늘에서 옥구슬이 체로 치듯 쏟아지는구나 이 즈음엔 호수 풍경 어두컴컴하여 마치 하늘에서 강 위에 장막을 내린 것 같네 구산(孤山)1)의 길은 스산하고 육교(六桥)2)는 흩날리는 눈으로 희미하여 분간이 어렵네 언뜻 보니 두보(杜甫)가 봄소풍 온 것인지3) 호연(浩然)이 매화를 찾고 있는 것인지4) 임포(林逋)가 찾아온 것은 아닌지 하노라5) 1) 시후(西湖) 변에 있는 산. 2) 송나라 때 소식이 시후 외호(外湖)의 소제(苏堤)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