湘云楚雨归路杳,总是伤怀抱。江声搅暮涛,树影留残照,兰舟把愁都载了。若还与他相见时,道个真传示。不是不修书,不是无才思,绕清江买不得天样纸。 상의 구름과 초의 비1), 돌아가는 길 까마득한데 내내 아픈 마음 가득하였네 저녁 파도가 강물 휘젓는 소리 생생하고 나무 그늘에 석양 빛이 머무를 때 돛단배는 서글픔을 가득 싣고 가네 혹시 그 사람과 다시 만나게 될 때 내 소식 꼭 좀 전해 주렴 편지 쓰기 싫은 것도 아니고 글이 생각나지 않음도 아니라 푸른 강을 다 헤매도 하늘만큼 큰 종이를 찾지 못함이라 1) 우산(巫山)의 신녀가 초왕(楚王)과 밀회를 나눈 뒤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겠다.(幽会后,曾言其“旦为朝云,暮为行雨。)”라고 한 고사의 인용. 부부간의 만남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