银烛朝天紫陌长,禁城春色晓苍苍。 千条弱柳垂青琐,百啭流莺绕建章。 剑佩声随玉墀步,衣冠身惹御炉香。 共沐恩波凤池上,朝朝染翰侍君王。 은촛대가 아침 조회 길 장안을 환히 비추니 궁전 안에는 봄 기운이 완연하도다. 천갈래 여린 버들가지가 궁궐문에 드리우고 꾀꼬리는 구성지게 노래하며 건장궁(建章宫)*을 선회하네. 신하들 계단을 오르면 칼과 옥패가 소리를 내며 의관에는 향로의 향 냄새가 짙게 배인다. 성은을 받은 신하들이 봉황지(凤凰池)에 늘어서서 아침마다 황제를 보필하여 문서를 쓰는구나. * 건장궁(建章宫):한나라 때의 궁전 이름, 여기서는 대명궁을 가리킴. 나라의 큰 제전과 황제의 아침조회가 여기서 거행됨. 757년(至德二载) 9월 광평왕 이오(广平王李傲)는 수오팡(朔方), 안시(安西), 위구르, 남만, 아랍 등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