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已归来,看美人头上,袅袅春幡。无端风雨,未肯收尽余寒。年时燕子,料今宵,梦到西园。浑为办,黄柑荐酒,更传青韭堆盘。 却笑东风从此,便薰梅染柳,更没些闲。闲时又来镜里,转变朱颜。清愁不断,问何人,会解连环。生怕见,花开花落,朝来塞雁先还。 봄이 벌써 왔나 보다 여인네들 머리 위에 춘번(春幡)*이 하늘거리네. 까닭 없는 비바람에 꽃샘추위 가실 줄 모르는구나. 작년에 왔던 제비 추측건대 오늘 밤에는 꿈결 중 서원(西园)*으로 돌아가리라. 감귤주(黄柑荐酒)*는 물론이요 하물며 나물 음식(青韭堆盘)*들 준비조차 못 하였구나 이제 동풍 불어 웃을 따름이니 매화 향기 버들 물들이느라 여념이 없네. 한가할만하면 또 거울 속에 찾아와 붉었던 얼굴 바꾸어 놓는구나. 끓임 없이 생겨나는 시름 누가 그 고리를 끊을 수 있으랴* 보기 두려워라 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