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辛弃疾

青玉案·元夕(청옥안, 정월대보름)

charmingryu 2017. 9. 1. 19:04
东风夜放花千树,更吹落、星如雨。宝马雕车香满路。凤箫声动,玉壶光转,一夜鱼龙舞。
蛾儿雪柳黄金缕,笑语盈盈暗香去。众里寻他千百度,蓦然回首,那人却在,灯火阑珊处。

 

밤 사이 동풍이 천 그루 나무에 꽃을 피우더니

또 한 번 불어 

별들이 비같이 쏟아지네.

화려한 마차 지난 길에 향기 넘쳐나고

피리 소리 울려 퍼지며

밝은 달빛 방향을 바꾸는데

어등과 용등들은 밤새 춤을 춘다.

 

형형색색 머리 장식 여인네들

웃고 떠들면서 향내 남기고 지나가네.

숱한 사람들 중 백 번 천 번 그이를 찾다

문득 뒤돌아보니

등불 드문드문한 곳에

그 사람이 서 있구나.

 

 

▶ 금나라는 더욱 강성해지는 반면 송나라에는 실지 회복의 의지가 사라지고 일시적인 평화에 안주하면서 향락적이고 소비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는 사회 분위기가 강해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나 실제 기여할 기회가 없던 신기질은 정월 대보름의 화려하고 번화한 분위기를 빌려 자신의 투철한 의지를 반어적으로 표현. 숱한 사람들이 나라에 대한 걱정 없이 웃고 떠들며 돌아다녀도 본인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불빛 드문 한적한 곳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