想贞元朝士无多,满目江山,日月如梭。上苑繁华,西湖富贵,总付高歌。麒麟冢衣冠坎坷,凤凰城人物蹉跎。生待如何,死待如何。纸上清名,万古难磨。 정원(贞元) 때의 재주꾼들 흔치 않은데1) 두 눈 가득히 강산이요 해와 달은 베틀 북같이 오가는구나 상림원(上林苑)2)의 번화함 시후(西湖)의 부귀 모두 노랫소리에만 남아 있을 뿐 기린총(麒麟冢)4)의 고관들 소리도 없고 봉황성(凤凰城)5) 사람들 인생 헛되어라 살아서는 어떠하며 죽어서는 어떠한가 종이 위의 빼어난 이름만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리라 1) 정원(贞元)은 당 덕종(唐德宗, 785~805)의 연호. 유우석(刘禺锡)은 정원 때 낭관어사(郎官御史)를 지내다가 왕숙원(王叔文) 일파에게 축출당함. 20여 년 뒤 태자빈객(太子宾客)으로 다시 복귀하여 쓴 ‘옛 궁중 악인 목 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