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송사 周密 4

瑶花慢·朱钿宝玦(요화만, 붉은 보석 옥 패물)

后土之花,天下无二本。方其初开,帅臣以金瓶飞骑,进之天上,间亦分致贵邸。余客辇下,有以一枝(下缺)。 朱钿宝玦,天上飞琼,比人间春别。江南江北,曾未见、漫拟梨云梅雪。淮山春晚,问谁识、芳心高洁?消几番、花落花开,老了玉关豪杰。 金壶剪送琼枝,看一骑红尘,香度瑶阙。韶华正好,应自喜、初识长安蜂蝶。杜郎老矣,想旧事花须能说。记少年一梦扬州,二十四桥明月。 후토사(后土祠)*의 꽃은 천하에 둘도 없는 꽃으로 개화하면 사신(帅臣)*이 금병에 넣고 황궁으로 나는 듯이 달려 고관들의 집으로 나누어 주었으므로 내가 손으로 있던 황성에도 가지 하나가 있게 되었다.(이하 분실)* 붉은 보석이요 옥 패물이로다 천상의 비경(飞琼)*인가 인간 세상 봄이 비할 바 아니구나 강남과 강북 어디서도 일찍이 본 적이 없으니 함부로 구름 속 배꽃이나 눈 속 매화에 견주면 안..

花犯·水仙花(화범, 수선화)

楚江湄,湘娥乍见,无言洒清泪。淡然春意。空独倚东风,芳思谁寄。凌波路冷秋无际,香云随步起。谩记得、汉宫仙掌,亭亭明月底。 冰弦写怨更多情,骚人恨,枉赋芳兰幽芷。春思远,谁叹赏、国香风味。相将共、岁寒伴侣,小窗净、沉烟熏翠袂。幽梦觉,涓涓清露,一枝灯影里。 초강(楚江)* 기슭에서 문득 본 상아(湘娥)* 말없이 맑은 눈물만 흘렸지. 담담한 마음 춘정 동풍에 의지하여 공연히 홀로 서서 어여쁜 마음을 누구에게 보내려는가 사뿐히 걷는 걸음 가을날 쓸쓸함 끝없고 걸음마다 피어오르는 향기품 은 안개. 기억해서 무엇하랴 한(汉)나라 궁전 금동선인(金铜仙人) 밝은 달 아래 우뚝 서 있었던 일을* 애달픈 비파 소리 더욱 서러워 소인(骚人)*이 원망스럽구나 그윽한 난초와 지초만 노래하였네. 봄 정취 멀었거늘 지극한 향기 품은 꽃의 풍미를 누가 제대로..

曲游春·禁苑东风外(곡유춘, 궁전 바깥의 동풍)

禁烟湖上薄游,施中山赋词甚佳,余因次其韵。盖平时游舫,至午后则尽入里湖,抵暮始出,断桥小驻而归,非习于游者不知也。故中山亟击节余“闲却半湖春色”之句。谓能道人之所未云。 禁苑东风外,飚暖丝晴絮,春思如织。燕约莺期,恼芳情偏在,翠深红隙。漠漠香尘隔,沸十里、乱弦丛笛。看画船、尽入西泠,闲却半湖春色。 柳陌,新烟凝碧,映帘底宫眉,堤上游勒。轻暝笼寒,怕梨云梦冷,杏香愁幂。歌管酬寒食,奈蝶怨、良宵岑寂。正满湖、碎月摇花,怎生去得。 한식절 호수에서 뱃놀이할 때 시중산(施中山)이 멋진 시 한 수를 지었고 내가 화답하였다. 보통의 놀잇배는 오후가 되어 호수에 들어갔다 황혼이 지면 천천히 배를 저어 단교(断桥)로 저어 나와, 다리에서 잠시 머물다 돌아가곤 한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사람은 이런 상황을 모른다. 그래서 중산도 수차례 내 시구“완연한 봄날 호수 절..

玉京秋·烟水阔(옥경추, 안개 낀 강 끝이 없고)

长安独客,又见西风。素月丹枫,凄然其为秋也。因调夹钟羽一解。 烟水阔。高林弄残照,晚蜩凄切。碧砧度韵,银床飘叶。衣湿桐阴露冷,采凉花,时赋秋雪。叹轻别,一襟幽事,砌蛩能说。 客思吟商还怯。怨歌长、琼壶暗缺。翠扇恩疏,红衣香褪,翻成消歇。玉骨西风,恨最恨、闲却新凉时节。楚箫咽,谁倚西楼淡月。 장안에서 홀로 객이 되었을 때 또 서풍을 보게 되었는데 밝은 달과 단풍 처연한 것이 역시 가을이었다. 그래서 협종우(夹钟羽)* 한 절을 골랐다. 안개 자욱한 강은 끝이 없고 희미해지는 석양빛이 높은 나무에서 희롱하는데 저녁매미 울음소리 처량하기 짝이 없네. 이끼 낀 다듬이 돌, 소리를 고르고 우물가엔 낙엽이 흩날린다. 오동나무 아래 옷을 적신 이슬, 한기를 더하여 갈대꽃 꺾어 들고 한창 가을 눈을 노래하네. 이별이 왜 그리 쉬웠을까 가슴 가득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