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房昨夜停红烛,待晓堂前拜舅姑。 妆罢低声问夫婿,画眉深浅入时无? 신방의 촛불은 지난 밤 내내 환하게 타오르고 새벽을 기다린 신부가 시부모께 인사를 드리려 하여 화장을 마치고 신랑에게 속삭이며 물었네. "제 눈썹 칠한 것이 잘 어울리는 것 같나요?" 이 시는 보력(宝历, 敬宗年号, 825—827) 연간에 주경여가 진사 시험에 응시하기 전날 밤에 씀. 당나라 때는 선비들이 과거에 응시하기 전에 유명인사에게 자신의 시를 바치고 인정을 받아 과거를 주관하는 예부시랑(礼部侍郎)에게 소개 받으려고 하는 것이 유행하였음. 주경여는 이 시를 당시 수부랑중(水部郎中)을 맡고 있던 장적에게 바침. 장적은 당시 문명을 날리고 있었으며 후진을 발탁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음. 주경여는 평소 장적의 인정을 받고 있었으나 시험이 다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