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江带雨,寒沙萦水,人瞰画阁愁独。烟蓑散响惊诗思,还被乱鸥飞去,秀句难续。冷眼尽归图画上,认隔岸、微茫云屋。想半属、渔市樵村,欲暮竞然竹。 须信风流未老,凭持尊酒,慰此凄凉心目。一鞭南陌,几篙官渡,赖有歌眉舒绿。只匆匆眺远,早觉闲愁挂乔木。应难奈,故人天际,望彻淮山,相思无雁足。 가을 강 비가 내리고 물살은 썰렁한 모래톱을 휘감아 도는 것을 외로운 나그네 누각 난간에서 쓸쓸히 내려다보네. 안갯속 도롱이 걸친 어부 그물 던지는 소리에 시흥(诗兴)이 놀라 달아나고 어지럽게 나는 기러기 떼는 아름다운 시구 잇지 못하게 하네. 촉촉해진 눈동자 모든 것이 그림 같은데 강 건너 언덕에 어슴푸레 구름 사이 마을이 보이네. 생각건대 대부분이 산촌과 어촌의 집들이라 저녁을 맞아 앞다투어 대나무를 태우리라. 아직 풍류가 다하지 않아 잔 들고 술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