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张祜 4

题金陵渡(진링 나루터에서)

金陵津渡小山楼,一宿行人自可愁。 潮落夜江斜月里,两三星火是瓜洲。 진링 나루터 조그만 산 위 누각에서 보내는 하룻밤 나그네의 서글픈 마음 가눌 길 없어 밤새 뒤척거리네. 기우는 달은 썰물 때를 맞은 강을 비추는데 불빛 점점이 별처럼 반짝이는 곳이 과저우(瓜洲)*로구나. * 과저우(瓜洲):창강 북쪽면 지금의 장쑤성 한장구(邗江区) 남부 지역으로 전장시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음. 이전부터 창강 남북수운의 요충지였음. 장호(张祜)가 진장 나루터에서 하룻밤을 묶으며 창강 맞은 편 야경을 바라보며 쓴 시. 진링 나루터는 지금의 장쑤성 전장시(镇江市) 인근에 있었음.

集灵台

其一(제일수) 日光斜照集灵台,红树花迎晓露开。 昨夜上皇新授箓,太真含笑入帘来。 햇살이 집령대(集灵台)를 비스듬히 비추니 새벽 이슬에 젖은 녹수홍화(绿树红花)가 만개하네. 어젯밤 황제께서 도록(道箓)*을 수여하니 여도사 태진(太真)이 웃음을 머금고 휘장안으로 들어오네. * 도록(道箓):도교의 경문. 其二(제이수) 虢国夫人承主恩,平明骑马入宫门。 却嫌脂粉污颜色,淡扫蛾眉朝至尊。 괵국부인(虢国夫人)이 황제의 은총을 받아 낡이 밝으면 말을 타고 궁문을 들어오네. 화장이 원래의 미모를 가리는 것이 싫어하여 아침마다 눈썹만 옅게 칠하고 지존(至尊)을 뵙는구나. * 송악사(宋乐史)의 양태진 외전(杨太真外传)에 따르면 "괵국부인은 스스로의 미모를 뽐내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고 맨 얼굴로 아침마다 황제를 만났다."라고 함. 현..

赠内人(내인에게 바침)

禁门宫树月痕过,媚眼惟看宿鹭窠。 斜拔玉钗灯影畔,剔开红焰救飞蛾。 달빛이 궁문을 지나 나뭇가지에 흔적을 남길 때 예쁜 눈동자는 해오라기 깃든 둥지만 바라보네. 등잔불 옆에서 조심스레 옥비녀를 빼어 들곤 불꽃심지를 비벼 날아드는 나방을 구하는구나. 당나라 때 의춘원(宜春院)에 선발된 가무 전문 궁녀를 내인이라 불렀음. 그들은 한번 궁의 내원으로 들어가면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인생의 자유와 행복을 박탈당하였음.

宫词(궁사)

其一 故国三千里,深宫二十年。一声何满子,双泪落君前。 삼천리 밖 머나먼 고향 궁전에 갇혀 지낸지 어언 이십년. 황제 앞에서 하만자(何满子) 노래를 부르는 중 나도 모르게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네. 其二 自倚能歌日,先皇掌上怜。新声何处唱,肠断李延年。 홀로 가락에 맞추어 노래하던 날 무종 황제의 총애가 극진했었네. 새 노래를 어디서 부를 것인가 이연년*의 아픈 가슴, 창자가 끊어지는구나. * 이연년(李延年):한 무제의 왕비인 이부인(李夫人)의 언니.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한무제가 매우 총애하였음. 여기서는 당 무종 때 궁전에서 노래하던 가수를 지칭. 당 무종(唐武宗) 이염(李炎)은 노래에 뛰어난 비빈인 맹재인(孟才人)을 무척 총애하였음. 무종의 병이 깊어 맹재인이 곁을 지킬 때 무종이 '하만자(河满子)'를 노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