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白贲 2

쌍조·백자절계령(双调·百字折桂令)

弊裘尘土压征鞍,鞭倦袅芦花。弓剑萧萧,一竟入烟霞。动羁怀西风禾黍,秋水蒹葭。千点万点,老树寒鸦。三行两行,写长空哑哑,雁落平沙。曲岸西边近水涡,鱼网纶竿钓搓。断桥东下傍溪沙,疏篱茅舍人家。见满山满谷,红叶黄花。正是凄凉时候,离人又在天涯。 먼지 가득 앉은 헤어진 갖옷 입고 말을 탔으나 채찍 흔들기 피곤함이 흔들리는 갈대꽃 같구나 스산한 칼과 활을 차고 곧장 안개 노을 속으로 향하였네 벼 기장에 부는 서풍 가을 수면에 비치는 갈대 나그네 서글픔을 일깨우네 고목 위엔 추위에 움츠린 까마귀들 새까맣게 앉아 있고 창공에서 글자를 이루고 울어예던 두세 무리 기러기들 넓은 모래톱으로 내려앉는구나 굽이진 강기슭 서쪽 물이 소용돌이치는 곳엔 어망을 펼치고 낚싯대 늘어놓은 배 한 척 끊어진 다리 동쪽 계곡 모래사장 옆엔 대나무 울타리 오두막 몇..

元曲/白贲 2023.06.21

정관·앵무곡(正宫·鹦鹉曲)

侬家鹦鹉洲边住,是个不识字渔父。浪花中一叶扁舟,睡煞江南烟雨。觉来时满眼青山暮,抖擞绿蓑归去。算从前错怨天公,甚也有安排我处。 잉어저우(鹦鹉洲)1) 곁에 사는 나는 일자무식 어부라 물보라 속 일엽편주 타고 강남의 안개비 속에서 곤히 잠들었다 깨어보니 눈을 가득 채운 청산 저녁이 되어 녹색 도롱이를 털고 집으로 돌아가네 이전부터 하느님 원망함이 틀렸음은 나 있는 곳을 배정해 놓았음이라 1) 우한 한양(武汉汉阳) 서남쪽 창장 안의 섬 ▶ 은둔생활을 예찬하는 것 같이 보이나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뒤집어서 불평하는 내용의 시. 원나라 때는 한족 문인들에 대한 차별대우가 심하여 관직 생활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 따라서 당시 문인들은 역설적인 방법으로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곤 하였음. 백분(白贲, 1270?~1330?年) ..

元曲/白贲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