弊裘尘土压征鞍,鞭倦袅芦花。弓剑萧萧,一竟入烟霞。动羁怀西风禾黍,秋水蒹葭。千点万点,老树寒鸦。三行两行,写长空哑哑,雁落平沙。曲岸西边近水涡,鱼网纶竿钓搓。断桥东下傍溪沙,疏篱茅舍人家。见满山满谷,红叶黄花。正是凄凉时候,离人又在天涯。
먼지 가득 앉은 헤어진 갖옷 입고 말을 탔으나
채찍 흔들기 피곤함이 흔들리는 갈대꽃 같구나
스산한 칼과 활을 차고
곧장 안개 노을 속으로 향하였네
벼 기장에 부는 서풍
가을 수면에 비치는 갈대
나그네 서글픔을 일깨우네
고목 위엔 추위에 움츠린 까마귀들
새까맣게 앉아 있고
창공에서 글자를 이루고 울어예던
두세 무리 기러기들
넓은 모래톱으로 내려앉는구나
굽이진 강기슭 서쪽 물이 소용돌이치는 곳엔
어망을 펼치고 낚싯대 늘어놓은 배 한 척
끊어진 다리 동쪽 계곡 모래사장 옆엔
대나무 울타리 오두막 몇 채
보이는 산과 계곡마다
붉은 단풍 노란 꽃 가득하네
진실로 아픈 가슴 처량한 시절에
나그네 또다시 하늘가를 떠돌아야 하네
▶ 100자로 이루어진 절구령(折桂令). 절구령은 당송 시대 사패가 변하여 형성된 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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