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叶亭皋下,重阳近,又是捣衣秋。奈愁入庾肠,老侵潘鬓,谩簪黄菊,花也应羞。楚天晚,白苹烟尽处,红蓼水边头。芳草有情,夕阳无语,雁横南浦,人倚西楼。 玉容知安否?香笺共锦字,两处悠悠。空恨碧云离合,青鸟沉浮。向风前懊恼,芳心一点,寸眉两叶,禁甚闲愁?情到不堪言处,分付东流。 물가 언덕 정자에 나뭇잎 떨어지는 중양절이 다가오니 또다시 겨울옷 다듬이 질하는 가을이로다. 유신(庾信)의 쓰라린 가슴*을 어이 하나 반악(潘岳)의 흰머리*로 변하였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노란 국화를 꽂았더니 꽃조차도 부끄러워하는구나. 초(楚)의 하늘에 이미 저녁이 오고 부평초, 안개 끝나는 곳 붉은 여뀌 우거진 물머리를 바라보네. 풀들은 유정(有情)하나 석양은 말이 없고 기러기 남포(南浦)*를 가로질러 나는데 사람은 서쪽 누각에 기대어 섰네. 옥 같은 얼굴 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