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暗花明春事深。小阑红芍药,已抽簪。雨余风软碎鸣禽。迟迟日,犹带一分阴。 往事莫沉吟。身闲时序好,且登临。旧游无处不堪寻。无寻处,惟有少年心。 버들 숲 캄캄하고 꽃 색 맑으니 봄이 깊었구나. 작은 꽃밭의 붉은 작약 꽃봉오리 비녀를 뽑아 들었네. 비 그친 뒤 포근한 바람에 새들은 재잘거리고 태양이 느릿느릿 제 길을 가는데 검은 구름 한 점이 남아 있네. 지나간 일 미련 둘 것 없어라. 마침 시절 좋고 몸은 한가하니 산천 유람 즐겨 봄이 어떠한가. 이전 놀러 다니던 곳, 지금도 다 찾을 수 있건만 정작 찾을 수 없는 것은 젊었을 때의 마음뿐일세. ▶ 작자가 오랜 세월 객지에서 관직을 지내다 귀향한 뒤 일상사의 정경을 사로 쓴 것으로 추정. 소중산(小重山)은 당나라 때 위장(韦庄)이 창작한 것으로 전해짐. 위장에게는 꽃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