胡马嘶风。汉旗翻雪,彤云又吐,一竿残照。古木连空,乱山无数,行尽暮沙衰草。星斗横幽馆,夜无眠,灯花空老,雾浓香鸭,冰凝泪烛,霜天难晓。 长记小妆才了,一杯未尽,离怀多少。醉里秋波,梦中朝雨,都是醒时烦恼。料有牵情处,忍思量、耳边曾道。甚时跃马归来,认得迎门轻笑。 오랑캐 말들 삭풍 가운데서 울부짖고 송(宋)의 깃발은 눈보라에 나부끼며 하늘엔 먹장구름 빼곡하더니 한 줄기 석양이 비치는구나. 솟아 오른 고목 하늘에 닿고 첩첩 산들 헤아릴 수도 없는데 황혼 녘 사막 마른 풀을 밟으며 길을 간다. 총총한 별들이 적막한 역관(驿馆)을 덮어 잠 못 이루는 밤 등불 심지 저 혼자 타들어 가네. 오리 향로에서 향연(香烟) 피어오르고 촛불이 흘린 눈물 얼음조각으로 변하는데 서릿발 하늘에는 언제쯤 새벽이 오나. 헤어질 때의 옅은 화장 잊을 수가 없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