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祖咏 2

终南望馀雪(중난산 잔설을 보며)

终南阴岭秀,积雪浮云端。林表明霁色,城中增暮寒。 중난산 그늘진 봉우리* 빼어나구나 쌓인 눈이 구름 위로 둥실 떠 있도다. 눈 그치고 수풀 위로 햇살이 비치면 성 안에는 저녁 추위가 심해진다네. * 중난산은 장안성 남쪽 60여리에 있어 장안에서는 봉우리의 북쪽 면이 보임. 당시기사(唐诗纪事)에 "조영은 젊어서 장안에 가서 과거에 응시하였는데 시험 문제는 중난산 잔설을 보며(终南望馀雪)라는 제목의 육운 십이구(六韵十二句) 오언장률(五言长律)을 짓는 것이었다. 조영은 4구을 쓴 다음, 시가 이미 완성되어 더 이상은 사족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제출하였다. 시험관이 다시 쓰기를 요구하였으나 조영은 주장을 급히지 않았고 시험관은 매우 불쾌하여 불합격 처리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음.

望蓟门(지먼*에서)

燕台一望客心惊,笳鼓喧喧汉将营。 万里寒光生积雪,三边曙色动危旌。 沙场烽火连胡月,海畔云山拥蓟城。 少小虽非投笔吏,论功还欲请长缨。 연대(燕台)*를 바라보며 두근거리는 가슴 북 나팔소리 요란한 곳 원래 한나라 진영이라. 일만리 덮은 눈은 차가운 빛을 발하고 깃발 높이 펄럭이는 요새에 새벽이 온다. 전쟁터 봉화 연기 오랑캐 하늘의 달을 가리고 보하이(渤海)와 윈산(云山)은 지먼성을 둘러쌌네. 비록 젊어서 붓을 던지고 종군하진 않았으나* 논공행상 위해 여전히 긴 갓끈을 청하고자 하노라.* * 지먼(蓟门):베이징 서남쪽의 판양다오(范阳道) 관할 지역으로 당나라때 군사기지가 있었음. * 연대(燕台):전국시대 연소왕(燕昭王)이 세운 황금대(黄金台). 핑루(平卢), 판양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음. * 붓을 던지다(投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