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风只在园西畔,荠菜花繁蝴蝶乱。冰池晴绿照还空,香径落红吹已断。 意长翻恨游丝短,尽日相思罗带缓。宝奁如月不欺人,明日归来君试看。 봄바람은 정원 서쪽에 조금 남았는데 냉이꽃 만발하고 나비춤 어지럽네. 얼음같이 맑은 호수 화창하게 푸른 날 향기 가득하던 길엔 꽃잎 진지 오래일세. 님 향한 마음 너무 긴데 거미줄 왜 이리 짧은가 종일 그리움에 비단 허리띠 헐렁하네. 화장 거울 달과 같아 속임이 없으니 그대 돌아오는 날에 직접 보라고 해야지. 엄인(严仁, 생몰연대 불상) 자는 차산(次山), 호는 초계(樵溪)이며 사오우런(邵武人, 지금의 푸젠 소재) 출신. 청강효내집(清江效乃集)을 썼으나 전하지 않고 화암사선(花庵词选) 중에 그의 사가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