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王观 2

庆清朝慢·踏青(경청조만, 답청)

调雨为酥,催冰做水,东君分付春还。何人便将轻暖,点破残寒?结伴踏青去好,平头鞋子小双鸾。烟郊外、望中秀色,如有无间。 晴则个,阴则个,饾饤得天气有许多般。须教镂花拨柳,争要先看。不道吴绫绣袜,香泥斜沁几行斑。东风巧,尽收翠绿,吹上眉山。 가랑비 부슬부슬하고 얼음이 서둘러 물이 되는 것은 동군(东君)*이 봄에게 돌아오라고 명했기 때문이라. 누가 따스한 날씨를 시켜 미적거리는 추위를 쫓을 수 있나. 한 쌍 작은 난새 수놓은 신발을 신고 어울려 답청하러 가기 좋은 때니 교외에는 안개 자욱하여 아름다운 경치 무심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있는 듯 없는 듯하는구나. 금방 맑았다가 순간 흐려지고 날씨는 천변만화(千变万化) 종잡을 수 없네. 꽃을 어루만졌다가 버들가지를 젖히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다가 오릉(吴绫)* 비단 버선이 길을 잘못 들어..

卜算子·送鲍浩然之浙东(복산자, 저둥으로 돌아가는 포호연을 송별하며)

水是眼波横, 山是眉峰聚。欲问行人去那边? 眉眼盈盈处。 才始送春归, 又送君归去。若到江南赶上春, 千万和春住。 물은 여인의 촉촉한 눈길처럼 흐르고 산은 찌푸린 눈썹처럼 솟아올랐네. 떠나는 이에게 "어디로 가나?" 묻고픈 마음. 필경 산수(山水) 어우러진 곳이려니. 방금 전 봄이 가는 것을 배웅했거늘 또 친구 돌아가는 것 보내줘야 하네. 강남에 도착하여 봄을 따라잡으면 부디 붙들어 놓고 같이 지내도록 하시게. ▶ 봄이 끝날 무렵, 시인이 웨저우 대도독부(越州大都督府)에서 지낼 때 저둥(浙东)으로 귀향하는 포호연(鲍浩然)을 송별하며 쓴 사. 떠나는 포호연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귀향 생활을 축복하는 마음을 묘사. 송별사 중 독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음. 저장(浙江)이 쳰탕강(钱塘江)을 경계로 저둥과 저시(浙西)로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