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王观

卜算子·送鲍浩然之浙东(복산자, 저둥으로 돌아가는 포호연을 송별하며)

charmingryu 2021. 11. 27. 18:04

水是眼波 山是眉峰聚。行人去那? 眉眼盈盈

才始送春 又送君去。若到江南赶上春, 千万和春住。


물은 여인의 촉촉한 눈길처럼 흐르고

산은 찌푸린 눈썹처럼 솟아올랐네.

떠나는 이에게 "어디로 가나?" 묻고픈 마음.

필경 산수(山水) 어우러진 이려니.


방금 전 봄이 가는 것을 배웅했거늘

친구 돌아가는 보내줘야 하네.

강남에 도착하여 봄을 따라잡으면

부디 붙들어 놓고 같이 지내도록 하시게.

 

 

▶ 봄이 끝날 무렵, 시인이 웨저우 대도독부(越州大都督府)에서 지낼 때 저둥(浙东)으로 귀향하는 포호연(鲍浩然)을 송별하며 쓴 사. 떠나는 포호연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귀향 생활을 축복하는 마음을 묘사. 송별사 중 독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음. 저장(浙江)이 쳰탕강(钱塘江)을 경계로 저둥과 저시(西)로 나누어짐.

자(子)는 노랫가락이라는 뜻, 따라서 복산자는 원래 점을 치면서 부르던 노래였음. 사로 처음 쓴 사람은 송나라 초기의 장선(张先)이며 소식이 형식을 완성함. 수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썼으며 육유(陆游)와 마오쩌둥(毛泽东) 등의 작품이 유명함. 

 

왕관(王观, 1035~1100年)

 

자는 통수(通)이며 장쑤 루가오(江苏如皋) 사람. 과거에 급제할 때 심사관이 왕안석이었음. 황명을 받고 '청평악(清平乐)'을 지어 궁정 생활을 묘사하는 글을 썼으나 왕안석의 변법(变法)에 불만이 많았던 고태후(高太后)가 왕관이 '청평악'에서 신종을 모욕했다는 핑계로 이튿날 파직함. 왕관은 스스로를 축객(逐客)이라고 부르며 평민으로 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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