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韦应物 12

滁州西涧(추저우 서쪽 계곡)

独怜幽草涧边生,上有黄鹂深树鸣。 春潮带雨晚来急,野渡无人舟自横。 한적한 계곡변에 자라는 울창한 수풀이 너무 좋구나 머리 위로는 깊은 숲속 꾀꼬리 우는 소리 들려오네. 밤중에 내린 비는 봄날 흐르는 물살을 재촉하고 황량한 나룻터 텅빈 배는 제멋대로 떠다니고 있네. 이 시는 781년(德宗建中二年) 위응물(韦应物)이 추저우자사로 있을 때 씀. 그는 수시로 교외를 산책하곤 했는데 특별히 서쪽의 상마허(上马河)라는 계곡을 좋아했음.

秋夜寄丘二十二员外(가을밤에 구단*에게 부침)

怀君属秋夜,散步咏凉天。空山松子落,幽人应未眠⑶。 때마침 맞은 가을 밤, 그대가 그리워져 쌀쌀한 하늘을 노래하며 서성거렸네. 아무도 없는 산속, 솔씨가 떨어지면 초야에 숨은 친구, 필경 잠들지 못하겠구나. * 구단(丘丹) : 쑤저우 사람으로 상서랑(尚书郎)을 역임했으나 이후 핑산(平山)에 은거함.

寄李儋元锡(이단과 원석에게)

去年花里逢君别,今日花开又一年。 世事茫茫难自料,春愁黯黯独成眠。 身多疾病思田里,邑有流亡愧俸钱。 闻道欲来相问讯,西楼望月几回圆。 작년 꽃들이 만개할 때 우리 헤어졌더니 일년이 지나 오늘 또 꽃이 피는구나. 세상이 지극히 혼란하여 앞 일을 예측할 수 없고 근심 가득한 봄 날 홀로 잠 못 이루는 밤. 여기저기 아프다 보니 귀향 생각 간절한데 고을의 허다한 유랑민들, 녹 받는 것이 부끄러워라. 자네들 나 만나러 찾아오리라는 소식에 서쪽 누각에서 달 차는 것 바라봄이 몇번일까. 783년(德宗建中四年)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위응물은 추저우(滁州)자사로 발령을 받아 장안을 떠나 가을에 도착. 이담(李儋)과 원석(元锡)은 시 친구로 장안에서 헤어진 뒤 사람 편에 안부를 물어 옴. 이듬 해 봄 답으로 이 시를 씀...

赋得暮雨送李胄(저녁비 맞으며 이주를 보내다)

楚江微雨里,建业暮钟时。 漠漠帆来重,冥冥鸟去迟。 海门深不见,浦树远含滋。 相送情无限,沾襟比散丝。 이슬비 흩날리는 초강(楚江)* 강변 마침 건업(建业)의 저녁종소리 울릴 때였네. 짙은 비안개 속을 오는 배 돛이 무겁고 어두운 하늘을 나는 새 날개짓이 힘들구나. 강의 끝 하이먼(海门)*은 보이지 않고 멀리 강변 나무는 물을 머금어 무성하네. 친구를 보내는 정 끝이 없으니 옷깃 적시는 눈물 내리는 빗줄기 같아라. * 초강(楚江):발원지부터 바다에 흘러 들어가는 곳까지 초나라 영토와 접해 있어 붙은 창강의 별명. * 건업(建业)) : 난징의 옛이름. 삼국시대 오나라의 수도. * 하이먼(海门):장쑤성 난통시 하이먼구(南通市海门区). 창강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됨. 이주라는 친구와 작별하며 쓴 시. 풍경의 묘사를 통해 ..

淮上喜会梁川故友(화이상에서 량촨*친구와의 재회)

江汉曾为客,相逢每醉还。浮云一别后,流水十年间。 欢笑情如旧,萧疏鬓已斑。何因北归去,淮上对秋山。 장한(江汉)*에서는 번갈아 손님이 되어 만날 때마다 취해서야 집으로 돌아갔지. 헤어진 뒤 뜬구름처럼 떠돌다가 세월이 물같이 흘러 잠깐새 십년이라. 웃고 떠드는 것 옛날과 한가지이나 성긴 머리칼은 이미 희끗희끗하구나. 어찌하여 벗과 함께 돌아가지 못할까 화이수이에 가을산이 마주하였음이라. * 량촨(梁川):싱웬부(兴元府, 지금의 산시 한중시陕西汉中市) * 장한(江汉):창강과 한수이(汉水). 화이상(지금의 장쑤 화이인江苏淮阴 일대)에서 10년전 량저우 장한(梁州江汉)에서 교류하던 옛친구를 만나고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