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韦应物

送杨氏女(송씨댁에 딸을 시집보내다)

charmingryu 2019. 9. 5. 07:48
永日方戚戚,出行复悠悠。
영일방척척, 출행복유유
女子今有行,大江溯轻舟。
여자금유행, 대강소경주
尔辈苦无恃,抚念益慈柔。
이배고무시, 유념익자유
幼为长所育,两别泣不休。
유위장소육, 양별읍불휴
对此结中肠,义往难复留。
대차결중장, 의왕난복류
自小阙内训,事姑贻我忧。
자소궐내훈, 사고이아유
赖兹托令门,任恤庶无尤。
뢰자탁령문, 임휼서무우
贫俭诚所尚,资从岂待周。
빈검성소상, 자종기대주
孝恭遵妇道,容止顺其猷。
효공준부도, 용지순기유
别离在今晨,见尔当何秋。
별리재금신, 견이당하추
居闲始自遣,临感忽难收。
거한시자견, 림감홀난수
归来视幼女,零泪缘缨流。
귀래시유녀, 령루연영류

온종일 마음이 울적하고 서글프다,
딸 아이 보내는 길 멀기만 하구나。
이제 신랑 맞으러 가는 길 출발하여,
돛단배 타고 큰 강 거슬러 올라가네。
자매 어릴 때 엄마 잃는 고통 당해,
애틋하고 가련한 마음이 더하였지。
언니로서 동생을 애기때부터 키우다가,
오늘 눈물로 서로 작별 해야 하는구나。
이 정경을 보자니 내장이 끊어질듯 하나,
이젠 떠나야 하니 다시 머물지 못하구나。
자라면서 엄마 교육 제대로 받지 못해,
시어머니 제대로 모실려나 걱정이다。
다행히 훌륭한 가문에 너를 맡기게 되어,
네 부족함을 너그럽게 보아주길 바랄뿐。
청렴과 검소의 가치를 평생 따르다 보니,
혼수품도 넉넉하게 마련하지 못했단다。
부디 며느리의 도리에 따라 연장자를 섬기고,
몸가짐과 행동거지에 예의를 지키도록 해라。
오늘 새벽 우리 부녀 헤어지면,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언제려나。
슬프고 괴로운 마음 점차 가라앉겠지 했건만,
이별을 당해 발작한 아픔 거두기가 어렵구나。
집에 돌아와 홀로 된 작은 아이를 보니,
울컥 솟은 눈물이 갓 끈 따라 흘러 내린다。

* 웨이잉우(韦应物)의 부인은 어린 두 딸을 남긴 채 젊어서 세상을 떠남。 자매가 서로 의지하여 성장하였고 자연스레 부녀간의 정이 남다르게 되었음。큰 딸이 시집가는 날,넘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딸에게 예의범절에 따라 웃어른 섬길 것과 검소하게 집안 살림을 꾸리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신신당부하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