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韦应物

夕次盱眙县(저녁무렵 쉬이현에 닻을 내리다)

charmingryu 2019. 8. 27. 07:03
落帆逗淮镇,停舫临孤驿。
낙범두회진, 정방림고역
浩浩风起波,冥冥日沉夕。
호호풍기파, 명명일침석
人归山郭暗,雁下芦洲白。
인귀산곽암, 안하로주백
独夜忆秦关,听钟未眠客。
독야이진관, 청종미면객

흰 돛 내리고 강 옆 작은 마을에 정박하니,
배에서 내리는 곳에 객잔 한 채 홀로 있네。
거친 저녁바람은 파도를 일으키고;
석양이 계곡에 빠지니 순식간에 컴컴하네。
인적은 뜸해지고 마을도 점점 어두워지니,
갈대 숲 물가 모래톱에 갈매기 내려앉는다。
외로운 달밤 친관(秦关)을 그리는 나그네,
들려오는 종소리에 쉽사리 잠들지 못하네。

* 당 덕종 건중(德宗建中) 3년(783年),웨이잉우가 추저우 자사로 부임하기 위해, 장안을 출발하여 추저우로 가던 중 쉬이(盱眙)에 들러 쓴 시。

* 쉬이(盱眙):쟝수(江苏)성의 회수(淮水) 남쪽 기슭。
* 친관(秦关):장안(长安)의 별칭, 전국시대 진나라 땅이었었던 데 연유하여 붙은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