纷纷坠叶飘香砌,夜寂静、寒声碎。真珠帘卷玉楼空,天淡银河垂地。年年今夜,月华如练,长是人千里。 愁肠已断无由醉,酒未到、先成泪。残灯明灭枕头敧,谙尽孤眠滋味。都来此事,眉间心上,无计相回避。 나뭇잎 하늘하늘 꽃내음 향긋한 계단 위로 떨어지고 밤은 깊어 고요한데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소리 서늘함을 알겠구나. 주렴을 걷어 올리니 옥루는 텅 비어 있고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 은하수가 쏟아지네. 해마다 오늘 밤이 되면 어여쁜 달은 새하얀 비단과 같이 되거늘 그리운 사람은 천리 밖 먼 곳에 있네. 쓰라린 애간장은 이미 끊어져 취하려 해도 취하지 않으니 한 잔 마시기도 전에 벌써 눈물로 변해 버리네. 등잔불 가물가물 할 때 배게에 기대어 외로움 밤, 쓸쓸한 기분 맛볼만큼 맛보았지. 이 일을 곰곰이 생각하던 중 아무리 미간을 오므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