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范仲淹

苏幕遮·怀旧(소막차, 회고)

charmingryu 2021. 7. 28. 06:40

碧云天,黄叶地,秋色连波,波上寒烟翠。山映斜阳天接水,芳草无情,更在斜阳外。

黯乡魂,追旅思,夜夜除非,好梦留人睡。明月楼高休独倚,酒入愁肠,化作相思泪。

 

푸른 하늘 구름 아래

누런 낙엽이 땅을 덮었고

가을 완연한 호수 물결이 이는데

물결 차가운 안개 짙푸르다*.

산중에 석양 비칠 하늘은 물과 맞닿고

무성한 풀들은 무정하게도

석양지는 너머까지 펼쳐져 있구나.



고향을 그리는 울적한 마음

쓸쓸한 나그네를 따라 타향을 떠도네.

밤이면 밤마다

깊은 , 고향 꿈이라도 꾸었으면

밝은 달빛 누각에 홀로 올라 난간에 기대지 말지니

쓰린 속을 달래고자 마신

그리움 견디는 눈물 될까 함이라.

 

* 안개는 원래 하얀 색이나 위로 파란 하늘, 아래로 푸른 호수와 접하여 있어 멀리서 보면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

 

 

1040년(仁宗康定元年)에서 1043년(庆历三年) 사이 범종암이 서북 변경의 군대에서 산시 사로 선무사(陕西四路宣抚使)를 맡아 서하를 방어하면서 쓴 사. 소막차는 원래 서역에서 유래된 곡조로 당교방곡(唐教坊曲)의 이름이었으나 송나라 때 사의 곡조 명이 됨. 상하편 각 오구, 모두 62자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