留春不住, 费尽莺儿语。满地残红宫錦污, 昨夜南园风雨。 小怜初上琵琶, 晓来思绕天涯。不肯画堂朱户, 春风自在杨花。 봄은 붙잡아도 머물지 않으니 꾀꼬리 아무리 노래 불러도 소용없네. 온 땅에 떨어진 꽃들 더러워진 궁전 비단인가 어젯밤 남쪽 정원에 비바람이 쳤구나. 소령(小怜)*이 처음 비파를 뜯는 새벽이 오면, 내 마음 하늘가를 맴돈다. 봄바람에 자유롭게 춤추는 버들개지 고랫등 기와집 붉은 대문을 마다하네. * 북제(北齐)의 후주(后主)가 총애하던 후궁 풍소령(冯小怜). 비파에 매우 능숙하였음. 여기서는 비파 타는 기녀를 지칭. ▶ 왕안국은 왕안석의 동생으로 형제가 모두 우국충정이 넘쳤음. 권세와 부귀영화에 초연하고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시에서 표현. 청평락이라는 곡조 명의 유래는 통상 한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