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王安石 2

千秋岁引•秋景(천추세인, 가을 풍경)

别馆寒砧, 孤城画角, 一派秋声入寥廓。东归燕从海上去, 南来雁向沙头落。楚台风, 庾楼月, 宛如昨。 无奈被些名利缚, 无奈被他情担阁! 可惜风流总闲却! 当初漫留华表语, 而今误我秦楼约。梦阑时, 酒醒后, 思量着。 추운 밤 객사에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외로운 성 위 나팔이 화답하니 한 줄기 가을 소리 하늘에 울려 퍼진다. 동으로 가는 제비는 바다 위를 날고 남에서 오는 기러기는 모래톱에 내린다. 초왕이 놀던 난대(楚台)*에 바람 좋고 유량의 누각(庾楼)*에 달이 밝으니 모든 것이 그때와 다름없구나. 부득이 명예 이익에 얽매이고 부득이 세상의 인정에 연연했었지. 애석하여라! 젊은 시절 풍류 덧없이 흘러갔구나. 처음 공을 세우고 돌아오겠다던 헛된 맹세(华表语)* 이젠 진루(秦楼)*에서의 약속 지킬 수 없네. 꿈에서 일어나..

桂枝香·金陵怀古(계지향, 진링 회고)

登临送目,正故国晚秋,天气初肃。千里澄江似练,翠峰如簇。归帆去棹残阳里,背西风,酒旗斜矗。彩舟云淡,星河鹭起,画图难足。 念往昔,繁华竞逐,叹门外楼头,悲恨相续。千古凭高对此,谩嗟荣辱。六朝旧事随流水,但寒烟衰草凝绿。至今商女,时时犹唱,后庭遗曲。 산에서 바라보는 옛 도읍지 때마침 가을이 깊어 스산한 날씨가 시작되었네. 일천 리 맑은 강은 흰 명주실 같고 푸른 봉우리들 화살촉처럼 솟아있네. 석양 아래 귀갓길 돛단배 서풍을 등지고 노를 젓는데 술집의 비스듬한 깃발들이 바람에 나부끼네. 옅은 구름 속에 떠 있는 놀잇배 은하수(星河)*를 날아오르는 해오라기 그려서는 묘사하기 어려운 풍경이라. 옛적을 돌이켜보면 번화함이 극에 달했었네. 문밖에는 적장이요 누상에는 여인(门外楼头)*이라니 멸망의 비극이 줄을 이었다네. 자고이래 높은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