别馆寒砧, 孤城画角, 一派秋声入寥廓。东归燕从海上去, 南来雁向沙头落。楚台风, 庾楼月, 宛如昨。 无奈被些名利缚, 无奈被他情担阁! 可惜风流总闲却! 当初漫留华表语, 而今误我秦楼约。梦阑时, 酒醒后, 思量着。 추운 밤 객사에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외로운 성 위 나팔이 화답하니 한 줄기 가을 소리 하늘에 울려 퍼진다. 동으로 가는 제비는 바다 위를 날고 남에서 오는 기러기는 모래톱에 내린다. 초왕이 놀던 난대(楚台)*에 바람 좋고 유량의 누각(庾楼)*에 달이 밝으니 모든 것이 그때와 다름없구나. 부득이 명예 이익에 얽매이고 부득이 세상의 인정에 연연했었지. 애석하여라! 젊은 시절 풍류 덧없이 흘러갔구나. 처음 공을 세우고 돌아오겠다던 헛된 맹세(华表语)* 이젠 진루(秦楼)*에서의 약속 지킬 수 없네. 꿈에서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