湿云粘雁影,望征路,愁迷离绪难整。千金买光景,但疏钟催晓,乱鸦啼暝。花悰暗省,许多情,相逢梦境。便行云都不归来,也合寄将音信。 孤迥,盟鸾心在,跨鹤程高,后期无准。情丝待剪,翻惹得旧时恨。怕天教何处,参差双燕,还染残朱剩粉。对菱花与说相思,看谁瘦损。 짙은 구름에 새겨진 기러기 그림자 떠나갈 길을 쳐다보니 근심과 이별의 아쉬움이 가라앉지 않는구나. 천금(千金)이 있다 한들 세월을 사랴 드문드문 종소리 날 밝는 것을 재촉하고 어지러이 나는 까마귀들 울음 어둠을 불러올 뿐. 꽃에 취한 마음 슬그머니 떠오르니 정은 허다하여 꿈결에서 서로 만났구나. 흘러가는 구름은 돌아오는 법 없으니 보내고픈 소식을 어떻게 하나 아득하여 외롭구나 난새의 언약 마음에 있어 학을 타고 높이 올라도 만날 기약은 없어라 얽히고설킨 정 자르려고 할수록 옛 원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