芳草碧色,萋萋遍南陌。暖絮乱红,也知人,春愁无力。忆得盈盈拾翠侣,共携赏、凤城寒食。到今来,海角逢春,天涯为客。 愁旋释,还似织;泪暗拭,又偷滴。谩伫立,倚遍危阑,尽黄昏,也只是暮云凝碧。拚则而今已拚了,忘则怎生便忘得。又还问鳞鸿,试重寻消息。 녹음방초 짙고 푸르구나 울창하여 남쪽 길을 다 덮었네. 따스한 바람에 버들개지 흩날리고 꽃잎 어지러우니 사람의 심정을 이해함인가 봄날 근심에 무력하기만 하다. 물총새 깃털 머리 장식하고 동석했던 어여쁜 아가씨 그리워라 우리 손을 맞잡고 펑청(凤城)*의 한식절 감상했었지. 지금은 바다 끝에서 봄을 맞고 하늘가를 떠도는 나그네 신세로다. 근심이 사라졌나 했더니 다시 조여오는 듯하네. 남 몰래 눈물을 훔쳤거늘 또 방울져 떨어지네. 쓸데없이 우두커니 서서 높은 누각 난간 여기저기 기대었네 황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