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王晔 3

쌍조·전전환(双调·殿前欢), 답

满怀冤,被冯魁掩扑了丽春园。江茶万引谁情愿。听妾明言。多情小解元,休埋怨,俺违不过亲娘面。一时间不是,误走上茶船。 가슴 가득 원한만 사무쳤어요 뜻밖에 이춘원(丽春园)1)에서 풍괴의 노리개로 팔렸답니다. 장시 차 아무리 많은들 누가 마음이 끌리기나 했나요 소첩이 명백히 이야기할 테니 들어보세요 정이야 보잘것없는 급제생에게 있었죠 저는 단지 불평하지 못하고 어머니 얼굴을 거스르지 못했을 뿐이랍니다. 한동안은 버텼지만 결국 차 실은 배에 잘못 올라타게 되었던 거예요 1) 소경이 거주하던 장소. 이후 기녀의 거처를 통칭하는 말이 됨.

元曲/王晔 2023.11.13

쌍조·전전음(双调·殿前欢), 다시 묻다

小苏卿,言词道得不实诚。江茶诗句相兼并,那件著情。休胡芦提二四应。相傒倖。端的接谁红定。休教勘问,便索招承。 어여쁜 소경이여 말하는 것이 진지하지 못하군요 장시 차와 시구 둘 다 가지고 싶은 건지 어느 것에 정을 두는 거요 애매모호하게 기분 내키는 대로 이야기하지 마세요 결정하기가 어려운가 보군요 누구 혼례품에 진짜 마음이 있는 거요 쉬지 않고 계속 캐묻다 보면 결국에는 본심을 드러내게 되리라

元曲/王晔 2023.11.12

쌍조·절계령(双调·折桂令), 소경(苏卿)에게 묻다 & 답

双调·折桂令,问苏卿 俏排场惯战曾经,自古惺惺,爱惜惺。燕友莺朋,花阴柳影,海誓山盟,哪一个坚心志诚,哪一个薄幸杂情。则问苏卿,是爱冯魁,是爱双生。 아름다운 맵시에 갈등에는 이미 익숙하니 자고로 총명한 이는 총명한 이를 아끼는 법이라 제비와 꾀꼬리 같은 사이가 되어 꽃과 버들 그늘에서 산과 바다 같은 맹세를 하였었네 굳은 결심 한결같은 마음은 무엇이고 야박한 마음 흔들리는 뜻은 무엇인가 소경(苏卿)에게 물어보세 풍괴(冯魁)을 사랑할 것이냐 서생 쌍점(双渐)을 사랑할 것이냐 双调·折桂令,答 平生恨落风尘,虚度年华,减尽精神。月枕云窗,锦衾绣褥,柳户花门。一个将百十引江茶问肯,一个将数十联诗句求亲。心事纷纭:待嫁了茶商,怕误了诗人。 평생 풍진세상 원망하였어요 세월은 헛되이 흐르고 정신은 소진되어 버렸어요 달을 베개 삼고 구름을 창문 삼..

元曲/王晔 202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