帘外五更风,吹梦无踪。画楼重上与谁同?记得玉钗斜拨火,宝篆成空。回首紫金峰,雨润烟浓。一江春浪醉醒中。留得罗襟前日泪,弹与征鸿。 오경 무렵 주렴 밖에서 바람이 불어꿈을 흔적도 없이 쫓아 버렸다예쁜 누각에 누구와 같이 다시 오를까옥비녀를 기울여 잔불 비벼 끄던 일 떠오르네전향(篆香)1) 다 타버려 남은 것이 없구나 고개를 돌리 본 즈진산(紫金山) 봉우리비 축축하고 안개 자욱하다봄날 물결은 치는데 사람은 취한 듯 깬 듯하여라이전 비단 저고리에 남겨 놓았던 눈물멀 길 가는 기러기에게 뿌려 주리라 1) 연기가 전서체 모양이 되는 향. 2) 난징 중산문(中山门) 밖에 있는 중산(钟山)을 가리킴. ▶ 이 사가 처음 소개된 송나라 때의 초당시여(草堂诗余)에서는 무명씨의 작품으로 소개되었는데 이후 명나라 때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