帘外五更风,吹梦无踪。画楼重上与谁同?记得玉钗斜拨火,宝篆成空。
回首紫金峰,雨润烟浓。一江春浪醉醒中。留得罗襟前日泪,弹与征鸿。
오경 무렵 주렴 밖에서 바람이 불어
꿈을 흔적도 없이 쫓아 버렸다
예쁜 누각에 누구와 같이 다시 오를까
옥비녀를 기울여 잔불 비벼 끄던 일 떠오르네
전향(篆香)1) 다 타버려 남은 것이 없구나
고개를 돌리 본 즈진산(紫金山) 봉우리
비 축축하고 안개 자욱하다
봄날 물결은 치는데 사람은 취한 듯 깬 듯하여라
이전 비단 저고리에 남겨 놓았던 눈물
멀 길 가는 기러기에게 뿌려 주리라
1) 연기가 전서체 모양이 되는 향.
2) 난징 중산문(中山门) 밖에 있는 중산(钟山)을 가리킴.
▶ 이 사가 처음 소개된 송나라 때의 초당시여(草堂诗余)에서는 무명씨의 작품으로 소개되었는데 이후 명나라 때까지는 구양수(欧阳修)라는 설이 대세였음. 청나라 이후 이청조가 죽은 남편을 위해 썼다고 추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나 확실한 증거는 없음.
원래 당나라 때의 교방곡 낭도사(浪淘沙)는 칠언절구에 곡을 붙인 것이나 유영, 주방언이 장조로 편곡하고 낭도사만(浪淘沙慢)이라고 함. 낭도사는 남방 수변 지역의 민가에서 유래된 것으로 모래를 물에 씻어 사금을 이는 과정 또는 그런 풍경을 노래한 것임.
'이청조 > 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청조, 금원 휘장 낮게 드리우고(庆清朝·禁幄低张) (0) | 2025.04.05 |
---|---|
접련화, 삼월 삼짇날 친척을 부르다(蝶恋花·上巳召亲族) (0) | 2025.04.04 |
호사근, 바람 그친 뒤(好事近·风定落花深) (0) | 2025.04.01 |
탄파 완계사, 톡 터뜨린 황금(摊破浣溪沙·揉破黄金万点轻) (1) | 2025.03.30 |
탄파 완계사, 앓고 나서(摊破浣溪沙·病起萧萧两鬓华) (0) | 2025.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