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사

경청조, 금원 휘장 낮게 드리우고(庆清朝·禁幄低张)

charmingryu 2025. 4. 5. 18:31

禁幄低,彤,就中春。容绰约。待得群花后,一番晓妆新。妖娆艳态,妒笑月,

,南陌上,正日烘池走香筵散日人可。更好明光殿,几枝先近日边匀。金尊倒,尽烛,不管

 

휘장 낮게 드리운 금원(禁苑)

붉은 난간 세심하게 둘러 있고

그 안에 늦은 봄 독차지한 꽃 있네

자태 담담하게 서 있는 모습

우아한 송이 송이마다 조물주의 진심이 드러나네

숱한 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한바탕 바람과 새벽이슬로 새로이 단장하였네

아리땁고 고운 자태

바람을 희롱하고 달을 비웃으며

동군을 오래오래 붙들고 있네

 

동쪽 성 옆

남쪽 길모퉁이

종일 햇살 따스한 연못의 역관

향나무 수레 분주하네

성대한 잔치 끝나면

누가 그 향기 이을 수 있나

명광궁전(明光殿)1) 좋고 좋구나

몇 개 가지 먼저 해 곁으로 가까이 있어

술 단지 비우고

촛불 다 탔건만

황혼을 상관 않네

 

1)    한나라 때의 명광궁(明光)과 명광전(明光殿). 북송 볜징의 궁전을 비유.

 

1101(휘종 건중정국徽宗建中靖 원년) 이청조의 나이 18세 전후의 작품. 이 사의 대상 꽃에 대해서는 모란이라는 주장과 작약이라는 주장이 대립.

경청조(庆清)의 본래 이름은 경청조만(庆清朝慢). 왕관()의 답청()이 정체이며 이청조가 변형시킴. 청조()는 맑고 깨끗한() 정치라는 뜻이며 경청조만은 조정의 정치가 공명정대함을 축하하는 곡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