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사

남가자, 은하수도 자리를 옮기고(南歌子·天上星河转)

charmingryu 2025. 4. 7. 16:37

天上星河,人间帘幕垂。凉生枕簟痕滋。起解衣聊夜何其

贴莲蓬小,金藕叶稀旧时气旧时衣。只有情怀不似

 

하늘의 은하수는 자리를 옮기고

인간 세상 집마다 휘장을 내렸네

베갯머리 서늘하고 대자리엔 눈물 흔적 남았구나

일어나 비단 겉옷을 벗고 밤이 얼마나 깊었나 물어보았네

 

비취색 연밥 송이 조그맣고

금색 연잎 뜨음하다

날씨도 이전 그 날씨 옷도 이전 그 옷인데

단지 사람의 심정만 이전의 그 심정이 아니라

 

1129(고종 건염 3) 늦은 가을 병사한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작품.

당 교방곡에서 유래된 사패로 온정균(庭筠)이 처음 사를 씀. 남가자(南柯子), 파춘귀(怕春), 춘소곡(春宵曲), 벽창몽(碧窗), 풍접령(蝶令) 등 여러 이름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