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晓梦随疏钟,飘然蹑云霞。因缘安期生,邂逅萼绿华。秋风正无赖,吹尽玉井花。共看藕如船,同食枣如瓜。翩翩坐上客,意妙语亦佳。嘲辞斗诡辩,活火分新茶。虽非助帝功,其乐莫可涯。人生能如此,何必归故家。起来敛衣坐,掩耳厌喧哗。心知不可见,念念犹咨嗟。 드문드문 새벽 종소리 들으며 새벽꿈을 꿀 때둥실둥실 구름 노을을 밟았는데안기생(安期生)1)과의 인연으로뜻밖에 악녹화(萼録华)2)를 만날 수 있었네 무심한 가을바람쉴 새 없이 옥병화(玉井花)에 불어배만 한 뿌리를 같이 보며3) 박만 한 대추를 같이 먹었네4)자리 앉은 이들 풍류가 넘치고고상한 성품에 대화의 격조가 높으니놀리는 말로 궤변을 늘어놓으며불을 피워 새 차를 나누네하늘을 도와 공을 세우지 못하여도즐거움의 끝을 알 수 없으니인생이 이럴 수 있다면옛집에 굳이 돌아가야 할 일 어디 있나 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