芳草池塘,绿阴庭院,晚晴寒透窗纱。谁开金鏁,管是客来唦。寂寞尊前席上,春归去海角天涯。能留否?酴釄落尽,犹赖有残葩。
当年曾胜赏,生香熏袖,活火分茶。尽如龙骄马,流水轻车。不怕风狂雨骤,恰才称煮酒残花。如今也,不成怀抱,得似旧时那?
방초 우거진 연못
녹음 드리운 정원
맑은 저녁 그물창으로 한기가 스며드네
누가 자물쇠를 달그락거리나
손님이 찾아왔으리라 했건만
잔 앞의 자리 적막하기만 하니
봄이 돌아간 뒤의 머나먼 타향이로다
무엇이 남을 수 있을까
술 다 떨어지고 나서
다행히 몇 송이 꽃이 남았구나
그때 누렸던 풍류
불 피운 향이 소매에 스몄고
달여댄 차로 잔을 나누었네
잘생긴 준마들과
빠른 수레가 물같이 흘렀었지
모진 바람 사나운 비 무섭지 않았으며
익은 술과 남은 꽃 있어 마음에 흡족하였지
지금에야
그 심경이 될 수 없으니
어찌 옛적과 같을 수 있으랴
▶ 1138년(소흥绍兴 8년) 이청조 54세 대의 작품. 장강 이남을 전전하다 항저우에 정착하였을 때임. 이 사가 처음 실렸던 남송 소흥 연간의 악부야서(乐府雅词)에는 谁开, 春归去, 残葩, 尽如 부분이 누락되어 있었는데 청나라 때 이후 추가된 것임.
전조 만정방은 만정방(满庭芳)의 변조. 송사에는 전조 접련화(转调蝶恋花), 전조 이랑신(转调二郎神), 전조 추노아(转调丑奴儿), 전조 답사행(转调踏莎行), 전조 하성조(转调贺圣朝) 등 원래의 사패 명에 전조(转调) 두 글자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았음. '만정방'은 안기도가 정체를 확립한 사로 이름을 유종원의 시구 "정원 가득히 방초가 우거졌다(满庭芳草积)”에서 취하였다는 설과 당나라 오융(吴融)의 시구 "방초 가득한 정원 황혼이 쉬 진다(满庭芳草易黄昏)"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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