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际鸣蛩,惊落梧桐。正人间天上愁浓。云阶月地,关锁千重。纵浮槎来,浮槎去,不相逢。
星桥鹊驾,经年才见,想离情别恨难穷。牵牛织女,莫是离中。甚霎儿晴,霎儿雨,霎儿风。
풀숲에서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오동잎이 놀라 떨어지네
마침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근심 가득할 때라
구름을 계단으로 삼고 달을 땅으로 삼는 곳
천겹 문이 잠겼구나
뗏목이 있어 왔다
갔다 하지만
서로 만나지 못하네1)
까치가 쌓아 올린 별 다리(星桥)에서
한 해를 지나야 겨우 만나니
이별의 서러움은 끝이 없구나
견우와 직녀는
아마 이별 중이겠지
잠깐 맑은가 싶더니
금방 비 오고
또 바람이 부네
1) 바다에서 배를 타고 10여 일을 가면 웅장하고 화려한 궁궐이 나오는데 직녀는 궁 안에서 베를 짜고 있고 견우는 강가에서 소에게 물을 먹이는 것이 보임. 궁궐의 첩첩 문은 모두 잠겨 둘은 1년에 한 번 잠깐 만날 수 있음. 망망한 은하수에 뗏목이 있어 왔다 갔다 하지만 결국 만날 수 없음.
▶ 1129년(건염 3년) 츠양(池阳, 지금의 안후이 츠저우安徽池州)에 있을 때의 작품으로 추정. 그해 3월 조명성은 장닝 수(江宁守)에서 파면되어 5월 츠양으로 갔으나 다시 후저우 지주(湖州知州)에 임명되어 조명성은 부름에 응하여 홀로 졘캉(建康)으로 가고 이청조는 당분간 츠양에 남게 됨.
행향자는 사패의 이름으로 열심향(爇心香), 독서인(读书引)이라고도 함. 예불 의식 중 향을 태우며 부르는 소곡(小曲)이라는 뜻이며 조보지(晁补之)에 의해 정체가 확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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