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起萧萧两鬓华,卧看残月上窗纱。豆蔻连梢煎熟水,莫分茶。
枕上诗书闲处好,门前风景雨来佳。终日向人多酝藉,木犀花。
앓고 나니 성긴 살쩍 희끗해졌네
누워 있으니 망사 창문 아래 그믐달이 떠 올라
육두구를 가지 채로 달여 내니1)
분차(分茶) 마셔서는 안 됨이라2)
베갯머리 시와 글, 한가하고 좋구나
비가 내려 문 앞 풍경 더 예쁘다
종일 나를 향해 온화함을 풍기고 있으니
물푸레나무 꽃이로다
1) 육두구 달인 물이 기를 통하게 하고, 습한 기운을 제거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속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고 함.
2) 분차는 송나라 때 유행하던 다도(茶道). 차 숟갈로 찻물을 떠서 잔에 따라 마셨음. 차는 몸을 차게 하는 효과가 있음.
▶ 이청조는 크게 두 번 앓은 기록이 있음. 첫 번째는 1129년(건염建炎 3년)이며 두 번째는 1132년(고종 소흥高宗绍兴 2년)인데 병세가 먼저보다 훨씬 더 위중하였음. 이 사는 두 번째 앓고 난 뒤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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